21세 남자 환자가 외사시수술을 위해 내원하였다. 이전 우안 열공망막박리로 공막돌륭술을 시행 받은 과거력 외 특이 사항이 없는 환자로, 수술 전 양안 최대 교정시력이 우안 20/25, 좌안 20/20, 굴절이상은 우안 -3.00 D sph -0.50 D cyl axis 150°, 좌안 -1.75 D sph -0.50 D cyl axis 50°였으며, 프리즘 검사상 근거리에서 20 prism diopters (PD), 원거리에서 18 PD 외사시가 관찰되었다. 수술 전 안압은 양안 17/17 mmHg로 측정되었다. 환자가 사시수술을 원하여 전신 마취 하에 윤부절개(limbal incision)를 통한 좌안 외직근 후전술(5.5 mm) 및 내직근 절제술(4.0 mm)을 시행하였다. 수술 중 별다른 특이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 수술 후 0.5% loteprednol etabonate (Lotepro
®; Hanlim Co., Ltd., Seoul, Korea)와 moxifloxacin 0.5% ophthalmic solution (Vigamox
®; Alcon Laboratories, Inc., Fort Worth, TX, USA) 점안액을 처방하였다. 환자는 수술 다음 날부터 좌안 시야 흐림과 통증이 있었다고 하였고, 시간이 지나도 호전이 없자 수술 후 4일째에 내원하였다. 내원 당시 최대 교정시력 우안 20/32, 좌안 20/50, 안압은 우안 18 mmHg, 좌안 44 mmHg로 측정되었다. 세극등 현미경 검사상 좌안 각막 부종 소견을 보였으며 좌안 깊은 전방 및 개방각, 2+의 전방 세포가 관찰되었고, 안저 검사상 명확한 이상 소견은 보이지 않았다(
Fig. 1). 근거리 및 원거리에서 8 PD 내사위가 관찰되었다. 우선 안압 조절을 위해 15% 만니톨 300 mL 정맥주사를 시행하였고 1시간 뒤 우안 안압 15 mmHg, 좌안 안압 28 mmHg로 측정되었다. 중심 및 주변 전방깊이가 충분히 깊어 급성폐쇄각녹내장을 배제하였으며, 전신 증상은 없었고 이전 공막돌륭술 수술 전 및 금번 사시 수술 전에 시행했던 혈액 검사에서 HLA B51 & HLA B27 음성, 혈청 CRP, ACE, RA Factor, ANA, IgG, IgM, IgA 등의 면역 혈청 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베체트병, 강직성척추염 등 류마티스 질환도 배제하였다. 혈액 검사상 RPR, TP-Ab, Toxoplasma IgM & IgG, Varicella zoster virus IgM & IgG, anti-Rubella IgM, anti CMV IgM & IgG 등의 감염 관련 인자 모두 음성이었고 피부 증상의 동반이나 각막염 소견도 없어 기타 감염 등에 의한 홍채섬모체염 또한 배제하였다. 단안에서 시야 흐림, 전방 염증을 동반한 급성 안압 상승이라는 소견들을 토대로 좌안 포스너-쉴로스만증후군 진단 하에 좌안 2% Dorzolamide/0.5% Timolol fixed combination (Cosopt-S
®; Santen Pharmaceutical Co., Merck Sharp & Dohme, Osaka, Japan) 하루 2회, 0.1% Fluorometholone (OcuMetholone
®; Samil Pharmaceutical Co., Seoul, Korea) 하루 4회 점안하도록 하였다. 5일 뒤 내원 시 좌안 최대 교정시력 20/20, 좌안 안압 19 mmHg로 측정되었고 세극등현미경 검사상 1+의 전방 세포는 여전히 관찰되었다. 안압 재상승 및 재발 방지를 위하여 Dorzolamide/Timolol, 0.1% Fluorometholone을 유지하였다. 3주 뒤 내원 시 좌안 최대 교정시력 20/20, 좌안 안압 13 mmHg로 측정되었고 전방 세포가 관찰되지 않아 모든 안약을 중지하였고 이후 경과 관찰 중이며, 수술 후 2개월이 지난 시점까지는 재발 소견을 보이지 않았으나 포스너-쉴로스만증후군의 특성상 추후 재발 가능성이 높으므로 면밀히 경과 관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