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시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중초점 콘택트렌즈의 안축장 연장 억제 효과 평가
Effectiveness of Dual-Focus Soft Contact Lenses for Axial Elongation Control in Korean Myopic Child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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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목적:
한국의 소아 근시 환자에서 이중초점 콘택트렌즈(MiSight®)의 착용이 갖는 안축장 연장 억제 효과에 대하여 분석하고 이를 아트로핀 점안액, 각막굴절교정렌즈의 치료 효과와 비교하였다.
대상과 방법:
2022년 11월부터 2025년 6월까지 근시에 대한 경과 관찰을 목적으로 안축장을 측정한 환자의 의무기록을 바탕으로 후향적 분석을 시행하였다. 이중초점 콘택트렌즈 22명(36안), 아트로핀 점안액 29명(54안), 각막굴절교정렌즈 44명(80안), 단초점 안경 착용 대조군 21명(23안)을 대상으로 일반화 추정 방정식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결과:
이중초점 콘택트렌즈와 대조군을 일대일로 비교했을 때 치료 시작 1년 후의 예측값을 바탕으로 구한 대조군 대비 평균 안축장 연장값의 차이는 -0.122 mm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 = 0.004). 모든 치료군과 대조군을 함께 비교했을 때 치료 시작 1년 후의 예측값을 바탕으로 구한 대조군 대비 안축장 연장값의 차이는 이중초점 콘택트렌즈 -0.120 mm (p = 0.015), 아트로핀 점안액 -0.110 mm (p = 0.044), 각막굴절교정렌즈 -0.155 mm (p < 0.001)로 세 치료군 모두 유의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각 치료 방법 간 안축장 연장값은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결론:
이중초점 콘택트렌즈는 한국의 소아 근시 환자에서 안축장 연장 예측값의 유의한 억제 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안축장 연장 억제에 있어서 아트로핀 점안액이나 각막굴절교정렌즈 치료와 비교했을 때는 유의한 차이를 확인할 수 없었다.
Trans Abstract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valuate the effect of dual-focus soft contact lenses (MiSight®) in suppressing axial length elongation in Korean pediatric patients with myopia and to compare its effect with atropine eye drops and orthokeratology lenses.
Methods
We reviewed the medical records of pediatric patients with myopia who had axial length measurements from November 2022 to June 2025. The study included 22 patients (36 eyes) wearing dual-focus contact lenses, 29 patients (54 eyes) using atropine eye drops, 44 patients (80 eyes) wearing orthokeratology lenses, and 21 patients (23 eyes) wearing single-vision spectacles as the control group. Statistical analysis was performed using generalized estimating equations.
Results
When comparing dual-focus contact lenses with the control group, the predicted 1-year mean axial length elongation was 0.122 mm shorter than in the control group, which was statistically significant (p = 0.004). In the comparison of all treatment groups with the control group, the predicted 1-year mean axial length elongation differences were -0.120 mm for dual-focus contact lenses (p = 0.015), -0.110 mm for atropine eye drops (p = 0.044), and -0.155 mm for orthokeratology lenses (p < 0.001), all of which showed significant differences from the control group. However, there were no significant differences in axial length elongation between any pair of treatment groups.
Conclusions
Dual-focus contact lenses significantly suppressed axial length elongation in Korean children with myopia. However, the effect was not significantly different from that of atropine eye drops or orthokeratology lenses.
소아에서 근시의 유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이 경향은 아시아에서 더욱 두드러진다[1,2]. 근시는 고도근시의 유병률을 높이고, 이는 망막박리, 근시성 황반병증, 백내장, 녹내장 등 시력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3]. 한국에서의 근시 유병률은 연령에 따라 증가하는데, 5세에서 18.5%이던 근시 유병률은 13세에서는 80.3%를 보인 뒤 이후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7-9세에서 가장 빠른 굴절력 변화를 보인다[4]. 따라서 소아 근시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기에 개입하여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것은 추후 환자의 삶의 질 관리와 안과적 합병증 예방의 측면에서 중요하다.
현재 한국에서 소아의 근시 진행을 억제하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치료 방법은 각막굴절교정렌즈(orthokeratology lenses), 아트로핀 점안액, 이중초점 콘택트렌즈(dual-focus soft contact lenses)이다. MiSight® (CooperVision, Inc., Pleasanton, CA, USA)는 근시 치료용 이중초점 콘택트렌즈 중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품국의 승인을 받은 제품으로, 한국에는 2021년 처음 허가된 이후로 근시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MiSight®는 중앙부엔 근시 교정을 위한 도수를 갖고, 주변부엔 중앙부 대비 +2.00 diopter (D)의 도수를 갖는 영역이 동심원 형태로 교차되어 배치되도록 설계되었다. 이런 설계 덕분에 MiSight®는 주변부의 근시성 탈초점화를 유도하여 근시의 진행을 억제하는 동시에 원거리 시력 교정도 가능하여 불편함 없이 일상 생활을 수행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5,6]. MiSight®의 근시 억제 효과에 대하여 해외에서는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었으나[7-10], 한국에서 진행된 연구는 많지 않다[11].
소아의 경우 조절력이 강하기 때문에 근시 평가 시 그 정도가 과대평가되거나 가성 근시가 발생할 수 있어서 조절 마비굴절검사(cycloplegic refraction)를 수행하는 것이 표준(gold standard)이다[12]. 하지만 조절마비제는 작용하는 데에 시간이 걸리고 흐린 시야, 눈부심 등의 부작용을 동반하여 환자의 협조를 얻기가 쉽지 않다. 반면, 안축장은 광학적 간섭계(optical coherence interferometry) 원리를 이용하여 비침습적으로 측정이 가능하므로, 검사 순응도와 정확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또한 소아 근시의 주된 기전이 안축장 연장에 의한 것이므로 안축장을 굴절 상태 평가의 주된 임상적 지표 중 하나로 사용할 수 있다[13,14]. 그러나 한국인을 대상으로 MiSight®의 근시 억제 효과를 안축장을 기준으로 하여 평가한 연구는 아직 이뤄진 바 없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안축장을 바탕으로 MiSight®의 근시 억제 효과를 평가하고, 또한 이를 다른 근시 치료 방법인 아트로핀 점안액, 각막굴절교정렌즈와 비교해보고자 한다.
대상과 방법
본 연구는 2022년 11월부터 2025년 6월까지 본원에서 근시에 대한 경과 관찰을 목적으로 안축장을 측정한 환자들에 대하여 동일 기간 동안 작성된 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보건복지부 지정 공용기관생명윤리위원회로부터 심의 면제를 받았고(면제확인번호: P01-202507-01-034), 헬싱키선언(Declaration of Helsinki)을 준수 하여 수행되었다.
치료군은 MiSight®, 각막굴절교정렌즈, 아트로핀 점안액 치료를 받은 이들 중 치료의 시작 시점을 기준으로 연령이 만 6세 이상 16세 이하이며, 구면렌즈대응치(spherical equivalent, SE)가 -1.0 D 이하인 자들 중 난시의 절댓값이 3.0 D 보다 작으며, 근시에 대한 경과 관찰 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자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교정시력 0.8 미만의 약시 환자, 각막형태 이상자, 사시 수술 이력이 있는 환자 등은 배제하였다. 또한 치료 도중에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환자의 순응도 문제로 치료가 중단된 환자, 또는 두 종류 이상의 치료를 동시에 시행한 환자는 연구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대조군으로는 위의 포함 및 배제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면서 다른 치료 없이 단초점 안경만 사용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성향점수 매칭(propensity score matching)을 통해 연령, 성별, 기저 안축장, 개입 시점으로부터 경과 관찰 기간 등의 변수에서 MiSight® 치료군과 유사한 분포를 갖는 환자들을 비복원 추출하여 구성하였다.
진료 시, 안축장 측정을 통한 근시 경과 관찰은 내원한 환자들 중 구면렌즈대응치 값이 -1.0 D 이하인 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하였고 의료진의 판단과 환자의 순응도를 함께 고려하여 가장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여 적용하였다. 각막굴절교정렌즈는 4종류의 제품을 사용하였고(Paragon CRT®; Paragon Vision Sciences, Inc., Gilbert, AZ, USA; Euclid Emerald®; Euclid Vision Corporation, Inc., Sterling, VA, USA; LK Premier; LensKorea Co., Ltd., Seoul, Korea; Alpha Ortho-K; Alpha Corporation Co., Ltd., Seoul, Korea), 주 6회 이상, 취침 시 6시간 이상 착용하도록 교육하였다. 아트로핀 점안액은 atropine sulfate 0.125% (Myoguard®; LitePharmTech Co., Ltd., Seoul, Korea)를 하루 1회 점안하도록 하였고 인공눈물을 1회 점안한 뒤 사용하도록 하였기 때문에 실제 점안 농도는 약 0.06%였다. MiSight®는 매일 수면 시를 제외한 일상생활에서 착용하도록 교육하였다. 각막굴절교정렌즈와 MiSight®의 경우 근시가 진행되는 쪽의 눈에만 적용하였고 아트로핀 점안액은 양안 사용을 원칙으로 하였다. 치료군 효과 분석에는 치료받은 눈만 포함하였다.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군은 모두 단초점 안경만을 사용하여 시력을 교정하였다. 환자의 진료는 숙련된 안과 전문의 1명(J.M.H.)이 모두 시행하여 일관성을 확보하였다.
환자들은 내원 시 IOL Master 700 (Carl Zeiss Meditec, Jena, Germany)을 이용하여 안축장을 측정하였고 황반부의 중심와 오목(foveal pit)을 확인하여 잘 측정되었는지 확인하였다. 굴절력은 현성굴절검사를 통해 측정하였다.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개입 시작 시점부터 시작해서 3개월 간격으로 안축장을 측정하였고,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은 6개월 간격으로 측정을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 그러나 환자들의 불규칙한 재방문, 제한적 협조 등으로 인해 해당 측정 시점이 정확히 지켜지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 이를 고려하여 측정 시점이 달라도 영향을 반영할 수 있도록 통계 분석을 시행하였다.
통계 분석은 먼저 MiSight® 치료군과 대조군을 일대일로 비교하여 시행하였고, 이후 각막굴절교정렌즈와 아트로핀 치료군을 추가하여 4개 군에 대하여 쌍별 비교를 시행하였다.
MiSight®를 착용한 치료군과 대조군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및 기저 데이터 비교 시 연속형 변수의 경우에는 Mann-Whitney U test를, 범주형 변수에는 카이제곱검정을 사용하였다. MiSight®, 아트로핀, 각막굴절교정렌즈, 대조군의 네 집단에 대한 인구통계학적 특성 및 기저 데이터 비교 시 연속형 변수는 Kruskal-Wallis test, 범주형 변수는 카이제곱 검정을 사용하였다. Kruskal-Wallis test 이후 사후 분석은 Dunn’s test로 시행하였고, Bonferroni 보정을 함께 사용하였다.
안축장 연장에 치료 방법 및 다른 요인들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서 일반화 추정 방정식(generalized estimating equations, GEE)을 사용하였고, 치료 방법 외에 연령, 성별, 기저 안축장, 개입 시점으로부터 경과 관찰 기간을 공변량으로 함께 분석하였다. 치료 시작 후 경과된 기간은 안축장의 증가뿐 아니라 각 치료 방법들의 안축장 연장 억제 효과에도 중요한 요인이 되기 때문에 공변량으로 포함시켜, 환자마다 측정 시점이 달라도 경과 관찰 기간이 안축장 연장에 미치는 효과를 반영하여 분석할 수 있게 하였다[7,10,15-18]. 치료 전의 근시 정도를 평가하는 지표로는 구면렌즈대응치와 안축장 중 굴절력을 잘 반영하고, 근시 평가에 임상적으로 잘 쓰이며, 본 연구의 주요 관찰 변수에 해당하는 안축장을 공변량으로 삼았다[13,14]. GEE의 정규성은 Q-Q plot을 통해 확인하였고, 표준오차 3배 이상의 데이터는 이상치로 고려하여 제외하고 분석하였다[19]. GEE를 활용하여 경과 관찰 1년 시의 최소제곱평균(least squares mean) 값을 구하여 안축장 연장 예측값을 얻었고, Wald test를 사용한 쌍별 비교를 통해 p-value를 구하였다. 다중 비교가 이뤄진 경우 p-value는 Holm-Bonferroni 방법을 사용하여 보정하였다.
각 눈의 구면렌즈대응치 값은 난시도수에 0.5를 곱한 값에 구면도수 값을 더하여 구했다. 안축장 연장값은 개입 시작 시점에 측정한 안축장을 기저 안축장으로 정한 후, 각 검사 시 측정된 안축장에서 기저 안축장을 뺀 값을 사용하였다.
통계 분석은 Python 3.11.9 (Python Software Foundation, Wilmington, DE, USA)와 R 4.5.1 (R Foundation for Statistical Computing, Vienna, Austria)을 활용하여 수행하였다. 데이터 전처리, 성향점수 매칭은 Python 3.11.9를 활용하였고, 이후 통계량 계산 및 GEE 분석은 R 4.5.1을 활용하였다. p-value의 값은 0.05 미만일 때 통계적 유의성을 가진다고 평가하였다.
결 과
MiSight®군과 대조군에 포함된 대상 환자는 각각 22명(36안), 21명(23안)으로, 치료 시작 시 평균 연령, 기저 안축장, 기저 구면렌즈대응치, 전체 경과 관찰 기간은 두 집단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Table 1). MiSight®군과 대조군에 아트로핀 및 각막굴절교정렌즈 치료군을 포함하여 비교하였을 때는 모든 요인에 대해서 군 간 유의한 차이를 보인다(Table 2). 사후 분석 결과 서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던 군은 연령에 있어서는 MiSight®-아트로핀, MiSight®-각막굴절교정렌즈, 아트로핀-MiSight®군, 기저 안축장에 대해서는 MiSight®-각막굴절교정렌즈군, 기저 구면렌즈대응치에서는 MiSight®-각막굴절교정렌즈군, 경과 관찰 기간에서는 아트로핀-각막굴절교정렌즈, 아트로핀-각막굴절교정렌즈, MiSight®-각막굴절교정렌즈군이었다.
MiSight®와 대조군을 대상으로 하여 안축장 연장을 종속변수로 모델링한 GEE의 계수는 Table 3과 같다. MiSight® × follow up time의 계수는 -0.127 (p = 0.011)로, MiSight® 치료군이 대조군에 비해 안축장 연장이 0.127 mm/year 만큼 억제됨을 나타낸다. 연령의 계수는 -0.021 (p < 0.001)로 연령이 1세 증가할 때마다 안축장 연장이 -0.021 mm씩 억제된다. 경과 관찰 시간의 계수는 0.281 (p < 0.001)로 동일 환자에서 치료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안축장 연장은 0.281 mm/year 만큼 증가한다. 그 외에 환자의 성별, 기저 안축장은 안축장 연장에 유의한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p > 0.05).
Table 3의 GEE 계수를 바탕으로 경과 관찰 기간이 1년일 때를 가정하여 최소제곱평균으로 구한 안축장 연장의 예측값은 MiSight® 치료군의 경우 0.152 ± 0.027 mm, 대조군은 0.274 ± 0.031 mm였다(Table 4). 둘을 비교하였을 때 안축장 연장 평균 차이는 0.122 mm (p = 0.004)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MiSight® 치료군이 대조군 대비 44.5%의 안축장 연장 억제 효과를 보였다.
Least squares means of axial length elongation by using GEE regression between MiSight® and control groups
MiSight®와 대조군에 아트로핀 치료군 29명(54안), 각막굴절교정렌즈 치료군 44명(80안)을 더하여 네 가지 군을 대상으로 안축장 연장을 종속변수로 모델링한 GEE의 계수는 Table 5와 같다. MiSight®를 기준으로 하였을 때 아트로핀의 계수는 -0.066 (p < 0.001), 각막굴절교정렌즈의 계수는 -0.052 (p < 0.001)로 MiSight® 치료군보다 안축장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과 관찰 시간에 따른 효과를 같이 분석하는 atropine × follow up time, Ortho-K × follow up time의 계수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연령의 계수는 -0.024 (p < 0.001)로 안축장 연장 억제 효과가 있었고, 경과 관찰 시간의 계수는 0.280 (p < 0.001)로 나타나 안축장 연장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GEE regression coefficients for axial elongation among MiSight®, atropine, Ortho-K, and control groups
GEE를 통해서 경과 관찰 12개월 시점의 안축장 연장 예측값을 구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계산한 대조군 대비 안축장 연장 억제 효과는 MiSight® -0.120 mm (p = 0.015), 아트로핀 -0.110 mm (p = 0.044), 각막굴절교정렌즈 -0.155 mm (p < 0.001)였다(Table 6). 각 예측값을 쌍별 비교하였을 때, 대조군과 비교해서는 모든 치료 방법군이 안축장 연장값에 있어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으나, 치료 방법 간의 비교에서는 군 간 평균의 차이가 유의미하지 않았다.
고 찰
본 연구에서는 MiSight®를 사용한 환자들의 근시 억제 효과를 안축장 변화를 통해 확인하였다. MiSight® 치료군과 대조군 사이에는 연령, 경과 관찰 기간, 기저 안축장 및 기저 구면렌즈대응치, 성별 등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GEE의 계수 및 최소제곱평균값에서 두 군 사이 유의한 안축장 억제 효과가 있었다.
앞서 MiSight®의 치료 효과를 안축장을 통해 평가한 연구들은 주로 외국에서 이루어졌고, 주요 무작위 대조 시험 연구의 결과들을 Table 7에서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 MiSight®의 안축장 연장 억제 효과는 44.5% 정도로, 선행연구와 비교하였을 때 전반적으로는 효과가 떨어지나, 같은 동아시아권인 중국에서 진행된 연구의 30.3%와 비교하면 효과가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MiSight®로 인한 치료의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로 인종 혹은 사회문화적 요인을 고려해볼 수 있다. 다기관 다인종 연구를 진행한 Chamberlain et al [7]의 연구에 따르면 MiSight®의 치료 효과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치료 후 경과 기간과 연구가 수행된 기관이었고, 인종은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에서 시행된 MASS study [9]의 후속 연구에서는 기존의 MiSight® 치료군을 안축장 연장값 0.11 mm/year를 기준으로 하여 안축장 연장이 큰 집단과 작은 집단을 나누어 두 집단 간의 특성을 비교하였고, 두 군 사이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 인자는 유일하게 야외활동 시간(time spent outdoor)뿐이었다고 보고하였다[20]. MiSight® 치료 1년차의 경우 야외활동이 주 3시간 이상일 때, 2년차의 경우 4시간 이상일 때 효과적인 안축장 억제를 보이는 그룹에 속할 확률이 유의미하게 높았다[20].
한국 소아들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에서 확인한 MiSight®의 안축장 연장 억제 효과는 유럽 혹은 북미권에서 시행된 선행 연구들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이것의 주된 이유 중 하나로 부족한 야외활동 시간을 고려해볼 수 있다. 야외 활동은 강한 광량에 대한 노출을 높여 망막에서 도파민이 더 많이 분비되게 하고, 이것이 안구의 과도한 신장을 억제하여 결과적으로 근시의 진행을 막는 역할을 한다[21,22]. 한국 청소년의 평균 주중 실외활동 시간은 0-9세 31.8분, 10-18세 43.8분이고 주말활동 시간은 0-9세 65.4분, 10-18세 28.8분이다[23]. 반면 미국의 경우 6-19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62.5%의 대상자가 평일 하루 120분 이상의 야외활동을 하였다고 보고하고 있으며[24], 유럽의 경우 3-6세의 스웨덴 아동 136.4분, 6-10세의 스위스 아동 81.8분 등 한국에 비해 훨씬 많은 야외활동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25]. 이렇듯 현저하게 부족한 야외활동 시간이 한국 소아 근시 환자에서 MiSight® 치료 효과를 저하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추정된다. 따라서 MiSight® 치료를 할 때 환자에게 충분한 야외 활동 시간을 가지도록 권고하는 것이 근시 억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MiSight®의 착용 시간도 치료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선행 연구에서 MiSight® 평균 착용 시간은 Chamberlain et al [7] 의 연구의 경우 주중 13.7시간, 주말 12.1시간이었고, Ruiz-Pomeda et al [9]의 연구에서는 주중 11.78시간, 주말 7.25시간이었다. 반면 Chen et al [10]의 연구에서는 특별히 착용 시간을 측정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낮에 생활하는 동안 계속해서 착용하도록 대상자들에게 권고하였으나 실제 착용 시간이 얼마인지는 후향적 연구의 한계로 인해 파악하지 못했다. 실제 착용 시간이 선행 연구들보다 짧을 경우 치료 효과 또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치료 방법과 경과 관찰 시간 외에 안축장 연장에 유의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난 또 다른 요인은 연령이다. Chamberlain et al [26]은 MiSight® 치료군과 대조군의 안축장 연장을 가상 코호트와 비교하였는데, MiSight® 치료군은 정시 가상 코호트와 유사한 안축장 연장을 보였고 대조군은 근시 가상 코호트와 유사한 안축장 연장을 보였다. 이를 통해 근시 환자의 전체 안축장 연장은 기저의 성장에 따른 안축장 연장에 근시로 인한 안축장 연장이 더해진 것이며, MiSight® 치료는 근시로 인해 더해진 만큼의 안축장을 억제한다는 주장을 하였다 [26]. 이번 연구에서 MiSight®와 대조군을 포함하여 구한 GEE 모델의 연령의 계수는 -0.021이었고, 모든 치료 방법을 포함하여 구한 GEE 모델의 연령의 계수는 -0.024였다. 이를 통해 연령이 증가할수록 안축장 연장이 감소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일반적으로 성장에 따른 안축장 연장값이 감소하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18].
MiSight®와 아트로핀, 각막굴절교정렌즈의 치료 효과를 비교하기 위한 GEE의 계수 중 유의한 것은 아트로핀 -0.066(p < 0.001), 각막굴절교정렌즈 -0.052 (p < 0.001)로 MiSight® 치료군 대비 안축장 연장의 억제를 나타냈다(Table 3). 그러나 이는 시간의 흐름과는 무관한 고정 효과이므로 온전한 치료 효과를 반영한다고 보기 어렵다. 반면 치료 방법별 시간의 흐름과 연관된 계수는 MiSight®와 비교하였을 때 치료군별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렇게 치료 방법별로 시간의 흐름과 무관한 고정 효과의 차이가 발생한 것의 주요 원인을 고려하였을 때, 치료군별로 연령, 기저 안축장, 기저 굴절렌즈대응치 등에 대하여 유의한 차이가 발생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치료군별로 데이터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면서 데이터 사이 겹치는 영역이 적으면 해당 데이터의 차이가 치료 효과의 차이로 포함되어 해석될 가능성이 있고, GEE로도 보정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공변량들이 갖는 영향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각 치료 방법이 안축장 연장에 미치는 영향을 시간과 연관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으로 나누어 정확히 분석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주요 변수들을 통제한 후 분석하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MiSight®와 각막굴절교정렌즈를 무작위 대조 시험으로 비교한 선행 논문에서 안축장 연장 억제 효과는 후면광학영역직경(back optic zone diameter)이 5.0 mm인 각막굴절렌즈에서 55.81%, 6.0 mm인 각막굴절교정렌즈에서 27.9%, MiSight®에서는 46.51%였고 치료군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27 본 연구에서는 사용한 각막굴절교정렌즈는 후면광학영역직경이 6.0 mm 혹은 6.2 mm로, 대조군 대비 안축장 억제 효과가 각막굴절교정렌즈에서 66.2%, MiSight® 에서 51.3%로 나타나 선행 연구와 달리 각막굴절교정렌즈의 치료 효과가 더 큰 결과를 보여주었다. 두 연구 사이에는 연구 대상군의 연령, 구면렌즈대응치 등의 공변량 차이가 있어 이러한 선행 연구와의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했듯 안축장 연장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공변량을 완전히 통제한 후 분석하 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현재 MiSight®와 아트로핀 간의 단독 치료 효과 분석 및 비교를 직접 시행한 선행 연구는 참고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대신 메타분석을 통해 근시 치료 방법들을 비교한 Cochrane review에 따르면 대조군 대비 1년 안축장 연장 차이는 각막굴절교정렌즈 -0.19 mm, 저농도 아트로핀(< 0.1%) -0.13 mm, MiSight® -0.11 mm로 나타났다.28 각막굴절교정렌즈의 안축장 억제 효과가 가장 큰 것은 본 연구의 분석 결과와 동일하였으나, 본 연구에서는 MiSight®의 효과가 아트로핀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첫째로 단일 기관 연구로 진행되어 대상 환자 수가 적었다는 점이다. 대상자의 수가 많았다면 더 유의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고, 성향점수 매칭을 통해 공변량의 차이를 최대한 줄여 각 치료군을 비교할 수 있는 여지도 많았을 것이다. 둘째로 각 치료군 간의 공변량의 차이가 유의미하게 발생하여 분석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었다는 점이다. 공변량을 통제하여 각 치료군을 모집할 수 있다면 더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셋째로 안축장의 측정 시점이 환자별로 불규칙했다는 점이다. 3개월 혹은 6개월 등으로 동일한 시점마다 데이터가 측정되었다면 GEE 분석 시 조금 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넷째로 야외활동 시간, 착용 시간 등 MiSight®의 치료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조사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번 연구의 의의는 한국 소아 근시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MiSight®의 치료 효과를 안축장을 통해 평가하였다는 것에 있다. MiSight®의 근시 억제 효과는 대조군과 비교하였을 때 유의한 차이를 보여 안축장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트로핀과 각막굴절교정렌즈와는 유의한 치료 효과 차이를 보이진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Notes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to dis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