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관련 황반변성과 관절염과의 연관성: 국민건강영양조사 2017, 2018
Association between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and Arthritis: Data from the Korean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for 2017 and 2018
Article information
Abstract
목적:
나이관련 황반변성과 골관절염 및 류마티스관절염의 연관성에 대해 알아보았다.
방법:
2017년과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나이관련 황반변성의 유무와 골관절염과 류마티스관절염의 진단과 치료 유무가 기록된 6,993명을 대상으로 복합표본분석을 시행하였다. 연구 대상을 나이관련 황반변성군과 대조군으로 나누어 관절염의 진단과 치료 유무를 로지스틱 회귀분석으로 비교하였으며 관절염으로 진단받은 환자를 나이관련 황반변성군과 대조군으로 나누어 관절염의 치료 유무를 로지스틱 회귀분석으로 비교하였다.
결과:
나이관련 황반변성군 1,118명과 대조군 5,875명은 단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에서 골관절염 진단, 골관절염 치료, 류마티스관절염 진단,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나 연령, 음주력, 당뇨, 고혈압으로 보정한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골관절염으로 진단받은 환자를 나이관련 황반변성군 246명과 대조군 821명으로 나누어 분석하였을 때,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에서 골관절염 치료가 나이관련 황반변성과 유의한 연관성이 있었다(OR 1.511, 95% CI 1.051-2.172).
결론:
골관절염을 진단받고 치료를 받은 경우가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보다 나이관련 황반변성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았다. 이러한 환자에서 안과적 검사 및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Trans Abstract
Purpose
We examined the association between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AMD) and arthritis.
Methods
Using data from the 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for 2017 and 2018, we conducted a complex sample analysis of 6,993 individuals with recorded information on AMD, as well as the diagnosis and treatment of osteoarthritis (OA) and rheumatoid arthritis (RA). We compared the diagnosis and treatment of arthritis between the AMD and control groups using logistic regression analysis, with a specific focus on the treatment among patients with arthritis.
Results
In the AMD group (n = 1,118) and the control group (n = 5,875), univariate logistic regression analysis showed substantial differences in the diagnosis and treatment of OA and RA. However, after adjusting for age, alcohol consumption, diabetes mellitus, and hypertension in multivariate logistic regression analysis, these differences were no longer substantial. Among patients with OA (n = 246 in the AMD group and n = 821 in the control group), there was a significant association between AMD and OA treatments (odds ratio 1.511, 95% confidence interval 1.051-2.172).
Conclusions
Patients diagnosed with and treated for OA had a higher likelihood of concurrent AMD than those who did not receive treatment. Therefore, ophthalmic examinations and closer monitoring are recommended for these patients.
나이관련 황반변성은 전 세계적으로 시력 저하 및 실명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이다[1-6]. 2017년 Lancet에 발표된 실명과 원거리 시력 저하의 원인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연구에서는 나이관련 황반변성을 교정되지 않은 굴절이상, 백내장에 이어 3번째로 중요한 중등도 또는 심각한 시력 장애의 원인으로 보고하였다[6]. 2008년-2011년 국민 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한 연구에서는 40세 이상에서 나이관련 황반변성의 유병률을 6.62%로 보고하였으며, 2017년-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한 연구에서는 13.94%로 보고하였다[7,8]. 나이관련 황반변성은 망막의 후천적 변성으로, 주로 고령층에서 중심 시력에 중요한 망막 부위인 황반에 영향을 주는 질병이다. 황반부의 드루젠과 함께 위축성 상흔이나 맥락막신생혈관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변성이 발생하게 된다.
골관절염은 관절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에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9]. 관절의 기계적인 손상이나 충분하지 않은 회복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나이, 성별, 비만, 유전 등이 관련되어 있다[9-12].
나이관련 황반변성과 골관절염은 노화와 관련된 질환으로 두 질병 모두 염증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13,14]. 류마티스관절염은 만성적인 자가면역질환으로 여러 관절에 열감, 부종, 통증의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으로[15] 또한 염증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본 연구에서는 유사한 병인 및 위험요인을 갖고 있는 나이관련 황반변성과 골관절염 및 류마티스관절염과의 연관성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대상과 방법
본 연구는 강동성심병원 임상시험심사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후 진행되었다(승인 번호: KANGDONG 2024-01-011). 본 연구는 공개된 자료인 국민건강영양조사의 결과를 분석하여 시행하는 연구로 환자 동의서는 IRB로부터 면제받았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대한민국 국민의 전반적인 건강과 영양 상태에 대한 대표성과 신뢰성 있는 통계 산출을 위해 질병관리청에서 매년 1만 명 정도의 국민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전국 규모의 조사이다. 대한안과학회는 2008년 하반기부터 참여하여 안과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본 연구는 국민건강영양조사 7기(2016년-2018년)를 기반으로 하였다. 국민건강영양조사 7기는 총 576 조사구에서 13,248 가구를 대상으로 건강설문조사, 검진조사, 영양조사를 시행하였다.
건강설문조사는 가구조사, 건강면접조사, 건강행태조사로 구성되어 있다. 세부항목으로 나이, 성별, 흡연, 음주, 당뇨, 고혈압, 골관절염의 의사진단, 골관절염의 치료, 류마티스관절염의 의사진단,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 여부 등이 기록되어 있다. 검진조사는 신체계측, 혈압 측정, 맥박 측정, 혈액검사, 소변검사, 구강검사, 폐기능검사, 안검사, 악력검사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안검사는 2016년에 만 5-18세를 대상으로 시력 및 굴절검사를 시행하였고 2017년과 2018년에 만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시력검사, 굴절검사, 안저촬영 검사, 빛간섭단층촬영검사, 생체계측검사, 안압검사, 시야검사를 시행하였다. 안과 전문의의 판독을 통하여 나이관련 황반변성의 유무가 기록되어 있으며 2018년도 자료는 2020년 9월에 공개되었다.
본 연구는 나이관련 황반변성의 유무와 골다공증 및 류마티스관절염의 진단 및 치료 유무가 기록되어 있는 국민건강영양조사 2017년과 2018년도 자료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 대상을 나이관련 황반변성이 있는 군과 나이관련 황반변성이 없는 대조군으로 나누었으며 복합표본분석의 단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이용하여 두 군 간의 나이, 성별, 흡연, 음주, 체질량지수, 당뇨, 고혈압, 골관절염의 의사 진단, 골관절염의 치료, 류마티스관절염의 의사진단,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 유무를 비교하였다. 단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에서 p값이 0.05 미만인 요인만을 이용하여 관절염의 진단 및 치료에 대해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연구 대상 중 골관절염을 진단받은 환자만을 대상으로 나이관련 황반변성이 있는 군과 나이관련 황반변성이 없는 대조군으로 나누었으며 복합표본분석의 단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이용하여 두 군 간의 나이, 성별, 흡연, 음주, 체질량지수, 당뇨, 고혈압, 골관절염의 치료 유무를 비교하였다. 단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에서 p값이 0.05 미만인 요인만을 이용하여 골관절염의 치료에 대해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류마티스관절염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분석을 시행하였다.
통계 분석은 SPSS version 29.0 software package (IBM Corp., Armonk, NY, USA)를 이용하였고 p값이 0.05 미만인 경우를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정하였다.
결 과
국민건강영양조사 7기의 대상자 총 31,689명 중 24,269명(참여율 76.6%)이 조사에 참여하였고 그중 6,993명을 대상으로 본 연구를 시행하였다. 나이관련 황반변성군은 1,118명, 나이관련 황반변성이 없는 대조군은 5,875명이었다(Table 1).
나이관련 황반변성군과 대조군의 평균 나이는 각각 66.34 ± 9.97세와 57.54 ± 11.40세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나(p < 0.001) 성별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51.5%, 48.3%, p = 0.085). 나이관련 황반변성군과 대조군에서 흡연은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43.7%, 44.8%, p = 0.552) 음주는 각각 82.3%와 90.1%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 < 0.001). 체질량지수는 두 군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24.04 ± 3.07 kg/m2, 24.12 ± 3.29 kg/m2, p = 0.482). 당뇨는 나이관련 황반변성군이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많았으며(20.5%, 13.6%, p < 0.001) 고혈압도 나이관련 황반변성군이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많았다(49.8%, 34.3%, p < 0.001).
나이관련 황반변성군이 대조군에 비해 골관절염의 진단(20.5%, 13.6%, p < 0.001), 골관절염의 치료(11.3%, 5.1%, p < 0.001), 류마티스관절염의 진단(3.3%, 2.1%, p = 0.029)이 유의하게 많았으나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1.4%, 1.0%, p = 0.352). 하지만 복합표본분석의 단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에서 유의한 결과를 보인 나이(odds ratio [OR] 1.075, 95% confidence interval [CI] 1.067-1.083, p < 0.001), 음주(OR 0.512, 95% CI 0.423-0.621, p < 0.001), 당뇨(OR 1.633, 95% CI 1.342-1.986, p < 0.001), 고혈압(OR 1.897, 95% CI 1.610-2.235, p < 0.001)을 보정한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시행하였을 때는 골관절염과 류마티스관절염의 진단과 치료 모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Table 2).
총 연구 대상 6,993명 중 골관절염을 진단받은 1,067명을 나이관련 황반변성군 246명과 대조군 821명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Table 3). 복합표본분석의 단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에서 유의한 결과를 보인 나이(OR 1.054, 95% CI 1.034-1.075, p < 0.001), 고혈압(OR 1.728, 95% CI 1.248-2.393, p < 0.001)을 보정한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시행하였을 때 골관절염의 치료는 나이관련 황반변성과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OR 1.511, 95% CI 1.051-2.172, p = 0.026) (Table 4).
총 연구 대상 6,993명 중 류마티스관절염을 진단받은 171명을 나이관련 황반변성군 39명과 대조군 132명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Table 5). 복합표본분석의 단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에서 유의한 결과를 보인 나이(OR 1.054, 95% CI 1.010-1.099, p = 0.017), 고혈압(OR 2.302, 95% CI 1.065-4.973, p = 0.034)을 보정한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시행하였을 때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는 나이관련 황반변성과 유의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OR 0.725, 95% CI 0.296-1.775, p = 0.477) (Table 6).
고 찰
본 연구에서는 골관절염을 진단받고 치료를 받은 경우가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보다 나이관련 황반변성이 동반될 가능성이 유의하게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류마티스관절염의 진단 및 치료와 나이관련 황반변성은 유의한 연관성이 없었다.
나이관련 황반변성과 골관절염은 모두 보체체계와 관련된 만성적인 염증이 연관되어 있다는 보고가 있어왔다. 나이관련 황반변성은 CFH/CFHR 유전자와 관련된 보체 조절 이상이 연관되어 있음이 생화학적, 유전적 연구로 밝혀졌고[16-19]. 골관절염 또한 생화학적, 동물실험모델 연구에서 보체 활성화와의 연관성이 제시되었다[20-22]. 이와 같은 유사성을 바탕으로 나이관련 황반변성과 골관절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들이 있어 왔다. Zlateva et al [23]은 삼출성 나이관련 황반변성군이 대조군에 비해 관절염이 24.5% 더 많음을 보고하였다. Age-Related Eye Disease Study Research Group에서는 관절염이 중간 드루젠(OR 1.26, 95% CI 1.07-1.47) 및 큰 드루젠(OR 1.20, 95% CI 1.04-1.39)과 연관성이 있었으나 위축성 나이관련 황반변성 및 삼출성 나이관련 황반변성과는 유의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음을 보고하였다[24]. Klein et al [25]은 관절염이 초기 나이관련 황반변성(OR 1.14, 95% CI 0.85-1.53)과 후기 황반변성(OR 0.88, 95% CI 0.39-1.98) 모두 연관성이 없음을 보고하였다.
본 연구에서 전체 연구 대상을 나이관련 황반변성군과 나이관련 황반변성이 없는 대조군으로 나누어 분석했을 때, 단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에서는 나이관련 황반변성이 골관절염의 진단(OR 1.977, 95% CI 1.633-2.394)과 치료(OR 2.394, 95% CI 1.869-3.065)에 모두 유의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나이, 음주, 당뇨, 고혈압을 포함한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에서는 유의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나이가 두 질환에서 모두 강력한 위험인자이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에서는 추가적으로 골관절염을 진단받은 환자만을 대상으로 나이관련 황반변성이 있는 군과 나이관련 황반변성이 없는 대조군으로 나누어 골관절염의 치료 여부가 어떠한 연관성을 갖는지 분석하였다.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에서 나이 등으로 보정하였음에도 골관절염을 치료받은 경우가 유의하게 나이관련 황반변성과 연관되어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골관절염의 치료 방법 또는 골관절염의 중등도와 나이관련 황반변성이 연관되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Keenan et al [26]은 나이관련 황반변성 코호트 연구에서 골관절염이 있는 경우 나이관련 황반변성의 위험도가 증가하며(OR 1.06, 95% CI 1.04-1.08), 골관절염의 유병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그 위험도가 증가함을 보고하였다. 그 이유로 저자들은 아스피린과 같은 비스테로이드 항염증 약물이나 영양 보충제의 만성적인 사용과 같은 관절염 치료의 누적적인 효과가 나이관련 황반변성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을 제시하였다[27-29]. 그 기전으로 아스피린이 cyclo-oxygenase1과 prostaglandin-endoperoxide synthetase의 기능을 억제하면 혈관 확장에 중요한 prostacyclin의 합성이 감소하여 저산소증과 신생혈관을 유발한다는 가설과 지질 산화에 영향을 미쳐 드루젠 발생의 원인이 된다는 가설 등이 제시되고 있다[28].
류마티스관절염은 염증과의 연관성뿐만 아니라 나이, 성별, 비만, 흡연과 같은 위험인자를 나이관련 황반변성과 공유하고 있다[30-33]. 이를 바탕으로 나이관련 황반변성과 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한 연구들이 있어 왔다. Schnabolk et al [34]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서 나이관련 황반변성이 진단될 가능성이 높음을 보고하였다(OR 2.08, 95% CI 1.98-2.18).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나이관련 황반변성이 류마티스관절염의 진단 및 치료와 유의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본 연구는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복합표본 분석을 시행하여 골관절염을 진단받고 치료를 받은 경우가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보다 나이관련 황반변성이 동반될 가능성이 유의하게 높음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환자에서 안과적 검사 및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며 이와 같은 연관 관계의 원인을 알기 위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Notes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to dis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