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래끼 절개 배농술에서 병변내 스테로이드 주사 병행치료의 임상적 효과
Effects of Intralesional Steroid Injection in Incision and Curettage of Chalaz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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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목적
다래끼 절개 배농술에서 병변내 스테로이드 주사 병행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대상과
방법
2015년 1월부터 2021년 1월까지 본원에서 다래끼 진단 하 절개 배농술을 받은 13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절개 배농술 시행시 병변내 스테로이드 주사를 병행한 군과 병행하지 않은 군을 나눈 후 각 군에서 절개 부위에 따라 여러 항목들을 조사하였다. 결막 절개를 시행한 환자에서 수술 전후 붓기 정도, 재발률 및 재발하기까지의 기간을 비교하였고 피부 절개를 시행한 환자에서는 수술 전후 발적 정도, 재발률 및 재발하기까지의 기간을 비교하였다.
결과
피부 절개로 절개 배농술을 시행한 군에서 수술 후 1주째 발적 감소 정도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병행한 환자들에서 병행하지 않는 환자들에 비해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p = 0.609) 결막하 절개로 절개 배농술을 시행한 군에서 수술 시행 1주째 붓기 감소 정도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병행한 환자들과 병행하지 않는 환자들에서 차이는 없었다(p = 0.502). 절개 배농술만 시행한 환자에서 1개월 이후에도 다래끼가 남아있었던 비율은 0.04%, 절개 배농술과 스테로이드 주사를 병행한 환자에서는 0.02%로 두 군 간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p = 0.414).
결론
다래끼 치료에 있어 피부, 결막 절개로 절개 배농술을 시행할 때 병변내 스테로이드 주사 병행은 수술 후 발적, 붓기 호전에 영향이 없다.
Trans Abstract
Purpose
To investigate the postoperative effect of intralesional steroid injection during incision and curettage of chalazia.
Methods
From January 2015 to January 2021, patients who underwent incision and curettage for the diagnosis of chalazia were divided into groups: with or without intralesional steroid injection during incision and curettage. Incision and curettage were performed in 88 eyes, and concurrent intralesional steroid injection, incision, and curettage were performed in 44 eyes. Each group was further divided according to the incision site: subconjunctival or skin incisions. The degree of erythema, recurrence, and recurrence rate were reviewed in patients who underwent skin incisions, while the degree of swelling, recurrence, and recurrence rate, in those who underwent subconjunctival incisions.
Results
In the group that underwent incision and drainage through skin incisions, no significant difference was observed in the degree of erythema reduction 1 week after surgery between patients treated with steroid injections and those without (p = 0.609). No difference was observed in the degree of swelling reduction 1 week after surgery between the two groups that underwent incision drainage with steroid injection and the group that did not (p = 0.502). No significant difference was observed between the two groups, with a rate of 0.04% of remaining chalazia after 1 month in patients who underwent incision and drainage alone and 0.02% in patients who received both incision drainage and steroid injections (p = 0.414).
Conclusions
In the treatment of chalazia, concurrent intralesional steroid injections were not effective in the regression of postoperative lesional erythema and swelling.
서 론
다래끼는 안과적 질환 중 가장 흔한 눈꺼풀 질환으로1 지방육아종성 염증을 보이고 주로 마이봄샘이 막혀 발생하며 미용적으로 눈의 외양을 흉하게 보이게 한다. 뿐만 아니라 자극감, 압박감을 일으키고 약시, 눈꺼풀하수 등도 발생할 수 있으며[2] 드물게 결막염 혹은 봉와직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전체 다래끼의 25%에서 43% 정도는 자연적으로 완화된다[3]. 다래끼를 치료하는 데에는 온찜질하며 눈꺼풀 위생을 시행하는 보존적 치료, 절개 배농술, 병변내 스테로이드 주사, 절개 배농술과 병변내 스테로이드 주사를 동시에 시행하거나 병변을 완전 절제하는 등의 방법이 있다[4]. 이 중 다래끼를 치료하는 데에 있어 가장 먼저 시행하는 방법은 온찜질, 눈꺼풀 위생, 항생제 혹은 스테로이드 안약 사용 등의 보존적인 치료이다[5]. 이러한 치료 방법으로 호전이 없을 시 병소내 스테로이드 주사 혹은 절개배농술을 시행한다. 이전 연구들에서 병소내 스테로이드 주사 및 절개 배농술이 다래끼 치료에 효과적이며 이 방법들이 온찜질에 비해 효과적이라고 한다[6]. 다래끼를 치료할 때 병소내 스테로이드 주사와 절개 배농술의 치료 효과를 비교하는 기존 연구는 많으나, 절개배농술 시행 시 스테로이드 병변내 주사 시행 여부에 따른 치료 효과를 비교하는 연구는 보고된 바 없어 이에 대해 보고하고자 한다.
대상과 방법
본 연구는 헬싱키선언을 준수하였으며, 동국대학교일산병원 윤리심의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의 승인을 받아 진행하였다(IRB no 2022-05-016). 2015년 1월부터 2021년 1월까지 본원 안과 외래에서 다래끼로 진단받았거나 다른 병원에서 다래끼로 진단받고 의뢰되어 본원에서 절개 배농술을 받은 환자 132명의 의무기록을 조사하였다. 절개 배농술 시행과 더불어 병소내 스테로이드 주사를 병행한 군과 병행하지 않은 군을 나눈 후 각 군에서 결막 절개 또는 피부 절개 여부를 조사하였다. 결막 절개를 시행한 환자에서 수술 전후 붓기 정도 비교 및 수술 1개월 후 병변이 남아있는 비율을 분석하였고 피부 절개를 시행한 환자에서는 수술 전후 발적 정도 비교 및 수술 1개월 후 병변이 남아있는 비율을 분석하였다. 이때 붓기 정도와 발적 정도 비교는 Eczema Area and Severity Index (EASI) scale을 이용했다[7]. EASI scale은 아토피피부염이나 피부 습진의 정도를 측정하는 도구로 발적, 붓기가 없을 경우 0점,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경도일 경우 1점, 병변을 구분할 수 있을 만큼 명백할 경우 2점, 중증도일 경우 3점으로 병변을 분류한다. 상기 분류는 치료 전후 환자의 눈을 촬영한 사진을 시술자가 아닌 평가자 1인이 관찰하여 붓기와 발적 정도의 등급을 나누었다. 단, 피부병변을 동반하지 않은 경우 대상자에서 제외하였다. 2015년 1월부터 2021년 1월까지 다래끼 절개 배농술을 받은 환자 중 기간을 나누어 2015년 1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수술받은 환자들은 절개 배농술만 시행하였고 이후 수술받은 모든 환자들은 절개 배농술 및 트리암시놀론 병소내 주사를 함께 시행하였다. 절개 방법은 병변의 위치에 따라 결정하였는데 병변이 피부에 더 가깝게 위치하는 경우 피부 절개를, 결막에 더 가까운 경우 결막 절개를 시행하였다.
다래끼 피부 절개가 필요한 경우 피부를 눈꺼풀에 수평한 방향으로 최소 절개를 시행한 후 분비물을 면봉을 이용해 배액하였다. 그리고 큐렛을 이용하여 내부에 남은 염증 조직을 제거 후 필요에 따라 트리암시놀론 40 mg을 생리식염수 1 mL와 1:1의 비율로 희석하여 용액 0.1 mL, 트리암시놀론 4 mg을 병소 부위에 주사하였다. 그 후 항생제 안연고를 바르고 패치를 대주었다. 결막 절개를 시행할 경우 다래끼 포셉으로 다래끼 부위를 결찰한 후 11번 blade를 이용해 눈꺼풀판을 수직으로 최소 절개를 시행한다. 면봉을 이용해 고름을 배액하고 큐렛을 이용하여 남은 괴사 조직을 제거 후 필요에 따라 트리암시놀론을 생리적 식염수와 1:1의 비율로 희석한 용액 0.1 mL를 병소 부위에 주사하였다. 이후 동일하게 항생제 안연고를 바르고 패치를 대주었다. 다래끼 치료 성공 여부는 다래끼 제거 후 같은 부위에 1개월 이내에 다래끼가 다시 생기지 않은 경우로 보았다. 통계분석은 통계적 SPSS 프로그램(version 21.0; IBM Corp., Armonk, NY, USA)을 이용하였으며 결막 절개 방법에서 트리암시놀론 주사 시행 여부에 따른 유의성 검정에는 Mann–Whitney test를, 피부 절개 방법에서 트리암시놀론 주사 시행 여부에 따른 유의성 검정에는 독립 표본 t-test를 사용하였다. p-value가 0.05 미만인 경우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간주하였다.
결 과
절개 배농술에서 병소내 스테로이드주사를 시행하지 않은 환자 88명과 절개 배농술과 병소내 스테로이드 주사를 함께 시행한 환자 44명이 연구 대상에 포함되었다. 환자의 평균 연령은 절개배농술만 시행한 군에서 6.23 ± 7.45세였으며 절개배농술 및 트리암시놀론 병변내 주사를 함께 시행한 군에서 9.05 ± 9.15세로 두 군 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p = 0.06). 또한 두 군에서 성별 차이는 절개배농술만 시행한 군에서 남성은 88명중 44명으로 50%, 절개배농술과 트리암시놀론 병변내 주사를 함께 시행한 군에서는 남성이 44명중 20명으로 45.45%를 차지하였다. 성별 역시 두 그룹 간 유의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p = 0.625). 또한 수술 전 병변 절개배농술만 시행한 군의 EASI scale 평균은 1.11 ± 0.92, 절개배농술 및 트리암시놀론 병변내주사를 시행한 군은 1.23 ± 0.86이었으며 두 군 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p = 0.892). 수술 후 병변 절개배농술만 시행한 군의 EASI scale 평균은 0.55 ± 0.60, 절개배농술 및 트리암시놀론 병변내주사를 시행한 군은 0.57 ± 0.66이었으며 두 군 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p = 0.832) (Table 1). 절개 배농술에서 병소내 스테로이드 주사를 시행하지 않은 환자 중 피부 절개를 시행한 환자는 52명, 결막 절개를 시행한 환자는 36명이었으며 절개 배농술에서 병소내 스테로이드 주사를 시행한 환자 중 피부 절개를 시행한 환자는 29명, 결막 절개를 시행한 환자는 15명이었다. 피부 절개를 시행한 그룹에서 스테로이드 병변내 주입술 시행 여부에 따른 수술 후 1주째 수술 부위의 발적 감소 정도를 비교하였는데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p = 0.609). 한편 결막 절개로 절개 배농술을 시행한 군에서는 스테로이드 병변내 주사 여부에 따른 1주 후 수술 부위의 붓기 감소 정도를 비교하였는데 수술 부위의 붓기 감소 정도 또한 두 그룹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p = 0.502). 절개 배농술만 시행한 환자들에서 1개월 후 6명에서 여전히 다래끼가 남아 있었으며 비율은 0.04%였다. 절개 배농술과 스테로이드 주사를 병행한 환자들에서는 1명에서 다래끼가 남아 있었으며 비율은 0.02%였다. 절개 배농술만 시행한 군과 절개 배농술과 트리암시놀론 주사를 병행한 군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p = 0.414). 병소내 스테로이드 주사를 시행한 환자군에서 안압 상승, 시력저하, 피부 색깔 변화 등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고 찰
다래끼는 눈꺼풀의 국소 만성 육아종성 염증이다. 다래끼를 치료하는 방법에는 온찜질, 눈꺼풀 위생, 절개 배농술, 병소부위 스테로이드 주사, 병소 부위 절제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4]. 이러한 방법들을 이용하여 치료 시행 후 환자들은 눈꺼풀의 붓기, 발적 등 증상 완화를 보인다(Fig. 1, 2). 그중 하나인 절개 배농술은 다래끼의 치료의 가장 관습적인 방법으로 시술 후 치료 성공률은 79%에서 93%에 달한다[8,9]. 또 다른 다래끼 치료 방법인 병변내 트리암시놀론 주사는 병소에 대해 항염증 및 항섬유화 작용을 해 호전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10]. 이뿐만 아니라 혈관 수축과 항증식 작용도 보인다[11]. 여러 방법들 중 가장 많이 시행하는 방법인 절개 배농술과 병소내 트리암시놀론 주사의 치료 효과를 비교하는 기존의 다른 연구들은 존재하나 절개 배농술만 단독 시행하였을 때와 절개 배농술과 병소내 스테로이드 주사를 함께 시행하였을 때의 치료 효과를 비교 분석하는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아 이를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하였다.
Ben Simon et al [12]에 의하면 조직검사를 요하지 않는 원발성 다래끼에서 병소내 트리암시놀론 주사는 절개 배농술을 대체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다. 대부분 1회 주사로 병변이 호전되었으나 소수의 환자에서 2회 이상 주사 후 호전되는 경우도 있었다. 트리암시놀론 병변내 주사는 절개 배농술 등의 수술적 처치를 원치 않는 환자 혹은 절개 배농술로 병변이 호전되지 않는 환자에서 이를 대체하는 방법으로 유용하다[12]. Goawalla and Lee [6]의 연구에 따르면 눈꺼풀 찜질 시행 후 트리암시놀론 병소내 주사 1회 시행은 다래끼를 치료하는 데 있어 환자의 통증, 편리성, 그리고 치료 만족도 측면에서 절개 배농술만큼 효과가 좋았다.
Dhaliwal and Bhatia [13]는 다래끼 치료에 있어서 절개배농술과 병소내 트리암시놀론 주사 모두 좋은 선택지일 수 있으나 화농성 육아종일 경우 반드시 절개배농술을 시행해야 한다고 하였다. 병변이 8.5개월 이상 오래 가는 경우, 11.4 mm 이상의 크기를 가지는 경우에도 절개배농술이 더 나은 치료 방법이라고 하였다[13]. Khurana et al [14]은 병소의 크기가 작고 다수이며 주변부에 위치할 경우 병소내 스테로이드 주사가 절개배농술과 동일하게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병소의 크기가 클 경우 절개배농술이 더 좋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한다[14].
그리고 Nabie et al [15]에 따르면 두 그룹 간 병변의 크기나 다래끼가 지속된 기간은 큰 상관관계가 없었다고 한다. 또한 절개배농술을 시행한 그룹보다 병소내 스테로이드 주사를 시행한 그룹에서 더 높은 재발률을 보였고 회복 시간도 더 오래 걸렸다고 한다[15].
절개 배농술만으로 병소 주변의 모든 염증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다는 가정 하에 트리암시놀론 국소 주사를 함께 시행함으로써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잔여 염증을 줄여 술 후 부종, 발적 및 흉터까지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여 이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는 트리암시놀론 주사 병행이 수술 후 발적 및 붓기 완화에 유의한 결과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절개 배농술만으로 호전되지 않는 잔여 염증들은 생각했던 가설과는 달리 재발이나 병변이 조금 남아 있는 것에 대해 큰 영향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의 한계점으로는 경과관찰 기간이 수술 시행 후 1개월로 관찰 기간이 짧고 개체수가 적다는 점과 트리암시놀론 주사만 시행한 군과 절개 배농술만 시행한 군 간의 치료 효과에 대해 비교하지 못한 점, 트리암시놀론 주사를 희석하지 않고 원액 주사를 시행한 군과 치료 효과를 비교하지 못한 점이 있다.
Kim et al [16]의 보고에 따르면 트리암시놀론 농도에 따른 치료 성공률은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으나 고농도의 트리암시놀론 사용시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사용시 주의를 요한다.
트리암시놀론은 국소 주사 시술 후 드물게 피부 탈색소화를 일으킬 수 있고[17] 이는 미용적인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지방조직의 위축[18]도 눈꺼풀 지방이 많은 사람에서는 문제가 될 것이다. 또한 트리암시놀론 주사 후 혈관 폐쇄가 발생해 이에 따른 시력 소실과 같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본 연구 진행 과정에서 위에서 언급한 부작용들은 트리암시놀론 원액을 1:10으로 희석하여 사용했기 때문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수술 후 매일 경과 관찰을 시행하지 못하여 회복 속도의 차이를 비교하지 못한 점도 연구의 한계로 들 수 있다. 향후 장기 관찰을 시행하면서 다래끼 재발 및 시술 후 트리암시놀론 병변내 주사 여부가 흉터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결론적으로 피부, 결막하 절개 시 트리암시놀론 병소내 주사를 함께 시행하는 것이 치료 효과 면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향후 다래끼의 크기나 지속된 시간에 따라 절개 배농술 시행시 트리암시놀론 병소내 주사 시행 병행의 효과 연구 및 합병증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Notes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to disclose.